"2분기 성적표 나온다"…손보사 실적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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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후 손보 '빅4'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 3강 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전통 강자였던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4~5위권으로 밀려나는 형국이다.
삼성화재가 1조2897억원, DB손보 1조421억원, 현대해상 7745억원 등으로 각각 예상된다.
올 1분기의 경우 삼성화재가 7020억원, DB손보 5834억원, 메리츠화재 4909억원, 현대해상 4773억원, KB손보 29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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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메리츠·DB 1조↑…현대·KB, 4~5위로 밀려나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IFRS17 도입 후 손보 '빅4'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 3강 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전통 강자였던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4~5위권으로 밀려나는 형국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주요 손해보험사 3곳의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1063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2조6806억원) 대비 15.9%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화재가 1조2897억원, DB손보 1조421억원, 현대해상 7745억원 등으로 각각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전 이익은 2조4446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78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5.2% 증가한 규모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까지 업계 4~5위권에 머물렀지만 2019년 현대해상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DB손보를 꺾고 당기순이익 2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메리츠화재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에 맞춰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지난해 장기손익이 1조4717억원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고 투자손익은 6200억원, 투자이익률은 4.4%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조5367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감소했다. 괌과 하와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사고로 인한 손해의 영향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KB손보의 실적은 1조원을 밑돌았다. 현대해상은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8057억원으로 전년보다 37.1% 감소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장기보험 손익은 77.2% 줄어든 2488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42.4% 감소했다.
KB손보는 5대 손보사 중 유일하게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KB금융지주를 등에 업고 있지만, 시장 내 입지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752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손보업계 5위권에 머물렀다.
이어 흥국화재 3161억원, 롯데손보 3024억원, 한화손보 2907억원, 재보험사 코리안리 2825억원, 농협손보 145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의 경우 삼성화재가 7020억원, DB손보 5834억원, 메리츠화재 4909억원, 현대해상 4773억원, KB손보 29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전년동기의 낮은 유효법인세율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익이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5%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손익 개선이 이익 증가의 주 원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DB손보는 전년동기 중 평가·처분익이 560억원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으나 보유이원 개선, CSM 상각익의 자연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하며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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