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 '도쿄 노골드 쇼크' 한국 태권도, 파리서 자존심 회복 나선다

금윤호 기자 2024. 7.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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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으로써 그동안 효자 종목을 해왔으나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첫 '노(NO) 골드' 수모를 겪었던 한국 태권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재도약을 꿈꾼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종주국인 한국에 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안긴 대표적인 '효자 종목'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 태권도는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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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팀. 왼쪽부터 박태준, 서건우, 김유진, 이다빈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종주국'으로써 그동안 효자 종목을 해왔으나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첫 '노(NO) 골드' 수모를 겪었던 한국 태권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재도약을 꿈꾼다.

태권도는 2000년 시드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종주국인 한국에 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안긴 대표적인 '효자 종목' 중 하나였다.

그러나 한국 태권도는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이는 한국의 방심이라기보다는 세계적으로 태권도 전력이 상향 평준화된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박태준

그러나 한국 태권도는 도쿄 쇼크를 딛고 파리 올림픽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 4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에 4명 이하의 선수를 보내는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런던 대회까지는 특정 국가가 메달을 독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국가당 2체급씩 최대 4명까지 출전 제한을 뒀다.

이후 2016 리우 대회부터 한 국가에서 체급당 1명씩 최대 8체급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이에 한국은 2016 리우 대회에 5명, 2020 도쿄 올림픽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국가당 출전 선수 제한이 풀린 이후 한국은 가장 적은 선수를 파견한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에 출전하는 서건우

파리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선수로는 남자 58kg급 박태준(경희대)과 남자 80kg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kg이상급 이다빈(서울시청), 여자 57kg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선발됐다.

첫 주자로 나서는 박태준은 선수단 중 가장 막내지만 2022년 맨체스터 월드 그랑프리 남자 58kg과 지난해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kg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태준은 미디어데이 때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겁 없이 메달 사냥에 나서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건우도 해당 체급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꺾으며 주목을 받았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67kg이상급에 출전하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
발차기 연습을 하는 김유진

3년 전 도쿄 대회 때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다빈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 지난 대회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막차를 탄 김유진도 '금빛 발차기'를 예고했다.

한편 한국 태권도는 파리 올림픽에서 종목 첫날인 8월 7일(한국시간) 박태준이 남자 58kg급에 출전하며, 8일 여자 57kg급 김유진, 9일 남자 80kg급에 서건우가 나선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여자 67kg이상급에서 이다빈이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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