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고도화 한반도와 역내 안보 해쳐…인태사령부 역할 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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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사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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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위한 인태사령부 역할 강조
美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파파로 사령관에 보국훈장 통일장 수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며,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 대통령이 인태사(2018년 5월 인도태평양사령부로 개칭 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며, 지난 1995년에는 김영삼 前 대통령이 당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약 1억 평방마일로 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로비에서 인태사 장병 200여 명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며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의 선제 사용을 법제화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의 연대가 필수"라며 "작년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저는 훈련을 위해 방한한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에 승선,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과 태세를 제 눈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이곳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원동력이다.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다.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그리고 역내 평화를 위한 인태사령부와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기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장병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며 "파파로 사령관님의 지휘 지침이 압도적 승리, 'Prevail!'이라고 알고 있다.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측 사무엘 파파로(Samuel Paparo)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Charles Flynn)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Kevin Schneider)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Stephen Koehler)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William Jurney)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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