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명예 외국인' 과거 양키스 유망주 결국 일본으로…"예전부터 일본서 뛰고 싶었다"

신원철 기자 2024. 7. 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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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KBO리그 구단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던 '명예 외국인 선수' 마이크 포드가 결국 아시아로 향한다.

먼저 DeNA에서 뛰고 있는 양키스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 타일러 오스틴의 존재도 포드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31살인 포드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251경기에 출전했다.

DeNA 역시 한국 프로 구단과 마찬가지로 포드를 지난 수 년 동안 꾸준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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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 많은 프로 구단이 주목했던 마이크 포드가 결국 DeNA 베이스타즈 입단을 결심헀다. ⓒ DeNA 베이스타즈 홈페이지
▲ 마이크 포드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타율 0.150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그동안 많은 KBO리그 구단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던 '명예 외국인 선수' 마이크 포드가 결국 아시아로 향한다. 단 행선지는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했다. 등번호는 99번, 추정 연봉은 50만 달러다.

DeNA는 9일 포드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드는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라고 일본어로 인사한 뒤 "마이크 포드라고 한다. 플로리다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이 팀에 올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쁘다. 일본에서 뛰는 것을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다. 그동안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그 기회를 얻게 됐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팬들과 교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팬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점이다. 언제든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게 팀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먼저 DeNA에서 뛰고 있는 양키스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 타일러 오스틴의 존재도 포드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포드는 "TA(타일러 오스틴)와는 매년 비시즌마다 만날 기회가 있었다. 미국과 일본은 투수들의 투구 방식이 조금 다르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타이밍, 투구 스타일에 대한 조언은 예전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31살인 포드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251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9년 50경기에서 타율 0.259와 OPS 0.909를 기록했고, 지금까지는 이때가 포드의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남았다. 올해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7경기 타율 0.150에 그쳤고 결국 시즌 중 일본행을 택했다.

▲ 2021년 뉴욕 양키스 시절 마이크 포드.

DeNA 역시 한국 프로 구단과 마찬가지로 포드를 지난 수 년 동안 꾸준히 지켜봤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영입할 수 있는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좀처럼 때가 오지 않았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와서 망설이지 않고 계약했다"고 밝혔다.

포드에게 일본 야구에 대해 조언해준 오스틴과 포지션 경쟁 구도가 생겼다. 오스틴은 우익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상태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어 오스틴과 포드가 1루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구단 측은 "이미 인식하고 있다. 선수 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여입했다. 기용 방식은 현장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은 지난 2020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올해까지 5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1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3+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장수 외국인 선수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2022년 시즌 중 한 차례, 시즌을 마친 뒤 또 한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 2년 동안은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극단적인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도 3할 타율(0.300)과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기록하고 있다.

DeNA는 9일 경기에서 오스틴의 끝내기 홈런으로 6-5 연장 11회 승리를 거뒀다. 오스틴은 5-5 동점에서 초구에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10호 홈런이면서 일본 진출 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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