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 '경강선 대전'

김노향 기자 2024. 7. 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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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통 접근성 개선… KTX·GTX 구축으로 실수요자 관심
HL디앤아이한라, 부발역세권 '이천 부발역 에피트' 분양
이천 부발역 에피트 투시도/자료 제공=HL디앤아이한라
수도권 남부 부동산 시장이 초대형 교통개발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 부동산 핵심지역은 경부고속도로를 관통하는 도로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촘촘하게 엮인 철도망이 분양시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으로 평가받던 경기 이천, 광주, 여주 등 경강선 경유 지역은 서울과 판교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반기에 경강선 일대에서 주요 브랜드의 신규 분양대전이 예상된다.

경강선을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올 3월 개통한 성남역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을 타고 서울 수서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경강선 특수가 기대되는 부발역 인근은 인천-부발-강릉을 잇는 동서광역철도망과 중부내륙선 확장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최근 2기 GTX 사업에 부발역이 포함됐다.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의 전 구간 복선전철화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인천 송도-판교-부발-강릉 구간 244㎞를 잇는 해당 사업은 ▲수인선(송도-월곶) ▲월판선(월곶-판교) ▲경강선(판교-여주, 여주-원주, 원주-강릉)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1년 월곶-판교 구간이 착공한 데 이어 여주-원주 구간 구축 사업도 올 초 첫 삽을 떴다.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투입되는 경강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부발역에서 인천과 강릉에 1시간 동안 접근할 수 있다.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50분대면 연결된다.

중부내륙선 확장 사업도 호재다. 현재 판교-부발-충주를 오가는 중부내륙선 KTX가 올해 말 문경역으로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문경-점촌-상주-김천역 구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수서와 경강선 광주(19.2㎞)를 잇는 수광선 복선전철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5년 상반기에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광선 철도망이 완공되면 이천 주민들은 서울 수서까지 원스톱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업체들은 광주·부발·여주 등 경강선 라인에서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이천 부발역 에피트'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최고 35층, 7개 동에 아파트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339가구 ▲84㎡ B타입 76가구 ▲84㎡ C타입 64가구 ▲84㎡ D타입 192가구 등 671가구와 오피스텔 ▲94㎡ 타입 8실 ▲111㎡ 타입 24실 등 32실로 구성된다.

'이천 부발역 에피트'는 부발역세권으로 전철이나 KTX를 타면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갈 수 있다. 동서광역철도, 중부내륙철도, 수광선(서울 수서-경기 광주), 경강선 연장 사업, 반도체선(평택부발선·동탄부발선), GTX-D노선(계획) 등이 진행되고 있다.

도로망도 잘 갖춰졌다.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승용차 5분 거리로, 수도권 인근 도시로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 제2수도권 외곽고속도로도 예정돼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맞은편에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반세권'(반도체 역세권) 단지다. 단지에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까지 도보 5분 거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천은 각종 철도망 구축 호재에 힘입어 기업체와 종사자가 꾸준히 늘고 신규 주택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부발역세권은 SK하이닉스 배후단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강선 곤지암역이 가까운 광주시 역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을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최고 22층, 10개 동, 전용 84~139㎡ 635가구 규모다.

곤지암 역세권 '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은 경강선을 통해 판교와 강남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근 곤지암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경강선 이천역세권인 이천시 증일동에서 '힐스테이트 이천역'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 60~136㎡, 총 1822가구 규모다. 이 중 3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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