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종차별' 비난 받았던 日 혼혈 골키퍼...세리에 승격팀 합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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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이탈리아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파르마 소식통인 '파르마 투데이'는 9일(한국시간) "스즈키는 파르마의 다음 영입이 될 수 있다. 그는 파르마의 주요 목표이며, 구단은 지난 몇 주 동안 신트트라위던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파르마는 4+1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관건은 이적료를 낮추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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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일본의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이탈리아 무대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파르마 소식통인 '파르마 투데이'는 9일(한국시간) "스즈키는 파르마의 다음 영입이 될 수 있다. 그는 파르마의 주요 목표이며, 구단은 지난 몇 주 동안 신트트라위던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파르마는 4+1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관건은 이적료를 낮추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스즈키는 2002년생 일본 국적의 골키퍼다. 가나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일본 J리그의 우라와 레즈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192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는 스즈키는 2021년 우라와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일찌감치 존재감을 뽐내기 작한 스즈키는 지난해 여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포함 벨기에 리그 32경기에 출전했다. 총 50실점을 내줬으며 6차례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7월부터 일본 대표팀에 선발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월에 열렸던 2024 아시안컵에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과 16강, 8강 모두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스즈키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실점 모두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히 일본은 4-2로 승리했다. 이어진 2차전 역시 실점 장면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에 일본 현지에서 스즈키를 향한 비난 여론이 발생했다. 특히, 혼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스즈키는 "최근 나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조금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SNS를 통해서 수많은 비난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절대 질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당연히 나라를 대표하는 골키퍼로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스즈키는 "이해되는 부분이다. 내가 다음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골키퍼라면 언제나 실점 위기에 처해있다. 나는 내 선방을 통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걸 즐긴다. 앞으로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반등의 의지를 드러냈다.
최종적으로 일본은 8강에서 탈락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즈키는 아시안컵 종료 후 3월 A매치 기간 북한전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파르마와 연결됐다. 파르마는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세리에A 승격 첫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스즈키를 데려와 골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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