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고금리 장기화 우려"...9월 금리인하설 무게
"물가 둔화 진전…좋은 지표 더 나와야 금리 인하"
"고금리 너무 길어지면 경제에 부정적 영향"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의회에 출석해 기존의 금리인하 신중론과 함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너무 오래 이어지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데,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재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열을 우려했던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하지만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선 좋은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좋은 데이터가 더 나와야 물가가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2.6%입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지금은 연준이 물가를 잡는 데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23년 만에 최고치인 금리를 너무 오래 지속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한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높은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닙니다. 정책 금리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내리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금리를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단서는 끝내 내놓지 않았습니다.
[존 닐리 케네디 / 상원의원 (공화당) : 2초밖에 안남았습니다. 금리 인하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저는 오늘 향후 조치의 시기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시작돼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거라는 관측을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은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다우 지수는 낙폭을 줄여 0.13%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디자인 : 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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