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복귀부터 스크린까지…전도연의 뜨거운 여름

이승미 기자 2024. 7. 10. 07: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도연의 여름이 뜨겁다.

전도연이 영화 '리볼버'로 기대작이 쏟아지는 여름 극장가에 후발 주자로 출사표를 내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전도연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도연의 여름이 뜨겁다.

전도연이 영화 ‘리볼버’로 기대작이 쏟아지는 여름 극장가에 후발 주자로 출사표를 내밀었다. 앞서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무대에 올라 전석 매진을 이뤄낸 데 이어 여름 극장에서도 ‘1티어’ 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모인다.

●본 적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스크린 공략

전도연이 8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는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무뢰한’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자아냈다. 영화는 큰 대가를 약속받고 비리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수감된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물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건조한 캐릭터를 연기한 전도연은 출소 후 먼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인물의 깊은 상실감부터 대가를 저버린 이들을 향한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싸늘한 무표정에 담아내며 연기 변주에 나섰다. 9일 오전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렇게까지 얼굴에 모든 감정을 배제한 채 연기를 해본 적이 있나 싶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첫 액션 주연 영화였던 넷플릭스 ‘길복순’으로 지난 1월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던 만큼,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전도연은 연이어 선보이게 된 액션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킬러이자 엄마였던 ‘길복순’과 오직 자기만 생각하고 나아가는 ‘리볼버’ 속 캐릭터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27년 만에 택한 연극 성황리 마무리

주연 영화를 선보이기에 앞서 그는 7일 폐막한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다시 한번 한계를 깨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6월 4일부터 한 달간 열린 연극은 전도연이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선택한 연극 무대로 주목받았다.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도연은 여주인공 류바 역을 맡아 ‘더블 캐스팅’ 없이 30회 차 공연을 모두 소화했다. 전도연을 향한 쏟아지는 호평 속에 모든 회차 연극이 매진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는 전도연은 “영화나 드라마 등 케이(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넓어지고 있지만 정작 장르는 좁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게 연극”이라면서 “무대에 서기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무대에서 서며 내가 오래전부터 느껴왔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