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재킹' 여진구 →김동욱·김선영 섭외 비하인드…하정우 '황금인맥' 대방출[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눈 돌아간 악역 연기를 보여준 여진구부터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특별출연 김동욱, 김선영까지. '하이재킹'의 황금 같은 출연진을 환성하는 데는 캐스팅 디렉터 급 활약을 펼친 하정우의 활약이 있었다.
'하이재킹' 하정우가 주연 배우로서 묵직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끈 것에 더해 영화 뒤에서도 주연배우부터 특별출연까지 배우들의 캐스팅에 도움을 주며 다방면에서 영화를 위해 힘쓴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하정우가 만들어낸 첫 번째 캐스팅은 바로 '하이재킹'에서 악역에 최초 도전한 배우 여진구다. 하정우는 개봉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진구와 함께 출연했던 예능 '두발로 티켓팅'이 여진구 캐스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하정우는 "당시 '하이재킹' 용대 역을 누가 하느냐가 관심사고 끝까지 캐스팅 결정이 안 된 상황이었는데 그때 여진구 얘기가 나와서 내가 '두발로 티켓팅' 같이 가니 슬쩍 냄새를 맡아보겠다 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정우는 촬영 내내 여진구를 여진구를 주의 깊게 살폈다며 "여진구는 몰랐을 것이다. 내가 살펴보고 감독님이랑 제작진한테 '진구 얘가 괜찮은 것 같다. 약간 또라이 같기도 하고 용대 눈 돌아갔을 때 그것만 뽑으면 설득력 있을 것 같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구가 아가아가하고 아역 같은 느낌일 것 같았는데 덩치도 엄청나게 크고 애가 불덩이 같은 느낌이었다. 힘도 좋고. 이 정도면 비행기 납치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 본인이 직접 나서서 여진구를 설득하기도 했다며 "'두발로 티켓팅' 떠나는 날 슬쩍 인천공항에서 얘기했다. 우리가 좀 급하다고 했더니 진구가 사무실로 시나리오 달라고 하더라. 나도 감독님께 일단 '진구가 물었습니다.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해서 '두발로 티켓팅' 12일 정도 촬영 동안 매일 밤 와인을 먹었다. 영화 얘기는 안 하고 사는 애기, 필모톡을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러워서 나머지 멤버들한텐 얘기도 안 했다. 진구 독한 애라 내 압박에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강압설'을 극구 부인했다.
촬영 후 돌아오는 길에 하정우는 다시 얘기를 꺼냈다고. 그는 "그때가 10월 초였는데 우리가 11월에 '하이재킹' 촬영을 들어가야 해서 돌아오는 길에 어떻게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군대 얘기 등등을 했는데 내가 감독님이 기다리고 널 너무 사랑하시니,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해서 막판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험난한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지금껏 선역을 주로 연기한 여진구를 악역 용대 역에 캐스팅하고 싶었던 이유를 묻자 하정우는 "'1987'에서 박종철 열사 연기할 때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짧은 순간 강렬했다. 용대 캐릭터가 딱 그 눈빛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시나리오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이걸로 극복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는 공군 후배 동철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김동욱. 하정우는 영화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던 인연으로 섭외를 본인이 직접 했다며 "그 캐릭터가 캐스팅이 안 되어 있어서 얘기하다가 김동욱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밥 먹다가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얘기를 해보자고 했는데 내가 제일 친하니 연락을 해서 부탁을 했다.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감사했다. 주제넘게 얼마 책정돼있다 꽤 괜찮지 않냐 액수까지 얘기하고 그 자리에서 섭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군 비행 단장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김종수에 대해서도 "김종수는 '1987'에서 나, 그리고 감독님과 연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재킹'에서 2년 전 여객기 납북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영숙 역으로 분해 몰입감을 더한 김선영 역시 하정우의 인맥이 작동했다. 하정우는 '제수씨'인 배우 황보라를 통해 김선영과 연락했다며 "황보라가 타이밍 딱 맞게 김선영이 언제 한 번 나랑 작품하고 싶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황보라에 연락처를 받아 문자를 드렸고 파이팅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흔쾌히 해주셨다. 또, 성동일 선배님과도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인연이 있으셔서 성사가 됐다"라고 밝혔다.
하정우의 부인 역으로 특별출연한 배우 임세미는 채수빈의 인맥으로 성사된 캐스팅이라며 "그 역할도 모두가 임팩트 있고 감정연기가 되는 카메오를 원하고 있었는데 채수빈이 아는 언니 중에 세미 언니가 활동 많이 하고 연기 잘하는 친구라고 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하게 됐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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