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단' 아파트 사업장 줄줄이 매물행

이민후 기자 2024. 7. 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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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나 건설사의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들이 올해 들어 잇따라 공매에 나오고 있지만, 건설 경기 침체로 낙찰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6곳입니다.

HUG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계약금·중도금)을 돌려줍니다.

분양대금을 환급해 줄 경우 이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부치게 됩니다.

HUG는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국건설의 광주 지역 사업장 3곳을 비롯해 아파트 신축 사업장 6곳을 지난 4∼5월 처음 공매에 내놨습니다.

광주 궁동·수기동·산수동의 한국아델리움(총 752가구, 한국건설), 강원 삼척 마달더스테이(205가구, 신성산업건설), 전북 군산 수페리체(492가구, 진경건설), 울산 울주 청량 신일해피트리(672가구, 신일) 등 모두 지방에 위치한 사업장들입니다.

이들 사업장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3개월 이상 공사 중단 상태가 지속되면서 공매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하지만 6개 사업장 모두 최종 회차인 8회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HUG는 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번달 재공매를 실시하기로 하고, 건설사와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환급사업장 매각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거듭된 유찰에 따라 재공매에 나온 사업장들의 최저 공매가는 최초 공매 당시보다 20∼30%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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