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처음보다 안정감 생겼을 것"…변수만 없다면 KBO 두 번째 유니폼 입는다, 시라카와 13일 두산 데뷔전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분명히 처음보다 안정감이 생겼을 것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2일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라카와는 웨이버 공시가 된 상황이다. 웨이버 공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순위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다.
시라카와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현재 라울 알칸타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다. 현재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그 빈자리를 시라카와로 채울 계획이다.
두산은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10일 시라카와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오늘(9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일(10일)이 돼봐야 확실하게 알 것 같다"고 밝혔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에 입단했던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3이닝 10사사구 27탈삼진 평균자책점 5.0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5를 기록했다.
데뷔전이었던 6월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를 챙겼다. 개인 커리어 첫 번째 프로 무대 등판이었던 만큼 경기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무실점 쾌투를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7일 부산 롯데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사직구장 분위기에 압도당하며 크게 긴장했다.
그러나 이후 KBO리그 무대에 적응해 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6월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5이닝 1실점,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6⅓이닝 10탈삼진 2실점, 27일 인천 KT 위즈전 5⅓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직접 보지는 못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영상으로 던지는 것을 봤을 때는 포크볼이 주 무기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산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KBO에서 다섯 번 던졌다"며 "많이 안정됐을 것이다. 분명히 처음 왔을 때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직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의 계획대로 된다면, 시라카와와 발라조빅 모두 이번 주말 잠실 삼성 라이온즈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12일에는 곽빈이 선발 등판하며 13일 시라카와, 14일 발라조빅이 차례대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변수는 발라조빅의 비자 발급이 언제되느냐일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은 "계획대로 된다면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주말에 등판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다. 시라카와는 13일 토요일 등판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라카와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KBO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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