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BIFAN, 손예진·고민시→두기봉·야기라 유야 존재감 빛낸 ★들

김보영 2024. 7.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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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마침내 반환점을 돌았다. 손예진·두기봉·야기라 유야 등 많은 영화인들과 게스트들이 가득 채운 잊지 못할 5일이었다.

BIFAN은 지난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리셉션, 주요 행사 등을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하며 특히 올해는 특별 행사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콘서트 전야제를 개최하여 1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의 개막 행사를 선보였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클래식이 만난 문화도시 부천만이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야제를 펼쳤다”고 밝혔다.

첫 주 일정은 화려한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한 프로그램 이벤트가 채웠다.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이경미 감독과의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작품과 캐릭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기봉 감독은 ‘용호방’ 상영 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스터클래스를 마칠 무렵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직접 꽃을 전달하며 장내에 큰 호응을 끌어냈다. 미타니 코키 감독은 국내 미공개작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 후 BIFAN 관객들과 ‘미타니 월드’라 불리는 그의 작품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다음 날이 생일인 미타니 코키 감독은 깜짝 케이크를 전달받은 뒤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BIFAN을 찾은 야기라 유야는 GV에 참석해 팬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다음 날에는 ‘독.보.적. 손예진’ 메가토크가 열렸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이 자리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BIFAN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 전소니, ‘S24 Hours 무비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과 고민시가 ‘B 마이 게스트’로 팬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BIFAN 스트리트: 팬터뷰’ 행사에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원석 제작자, 이상용·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2024)의 김수인 감독, 안소희가 참석해 솔직담백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눴다.

부천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지역 내 상영관에서 무료로 진행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도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이영국 감독과 김정난·박지훈·김보영·김기두·김이경과 ‘덕혜옹주’의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이 게스트로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특별전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에는 육정학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장길수 감독·최정현 감독·이정국 감독·강제규 감독·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 거장들이 만든 초기 단편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상영작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8일(월) 기준 올해 티켓 판매율은 전년 대비 약 13%, 매진회차 비율은 약 17%가 증가했다. BIFAN 홈페이지 ‘취향저격 리스트’에는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영화 웹사이트 반응들을 참고해서 엄선한 ‘BIFAN에서 놓치면 후회할 영화 리스트 15편’, ‘부천에서 만나게 될 미타니 코키’, ‘내가 매년 BIFAN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영화 맛집 리스트!!’, ‘비판의, 비판에 의한, 비판을 위한 작품들!’, ‘호러매냐 인생 30년 8픽’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추천작 리스트를 공유했다. 또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온 ‘BIFAN 불판’ 게시글에는 BIFAN 상영작을 감상한 유저들이 200여 개의 추천 작품 댓글을 달기도 했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 콘텐츠를 선도하는 전 세계 29편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스토리텔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XR 설치 작품부터,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 워크숍 결과물 전시 및 이벤트 등 AI 기술과 XR이 만나 현대적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모든 작품은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제28회 BIFAN은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영화제 일정을 이어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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