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스캔들’ 조은유 “10년째 연기 올인…흔들릴 땐 ‘아모르파티’!” [인터뷰]
하지만 지금이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배우로 데뷔시켜주겠다”는 말에 여러 소속사에서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거쳤고, 데뷔한 이후에도 수많은 오디션에서 탈락의 쓴맛을 봐야했다. 회사에 취직해 안정적으로 삶을 꾸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연기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어쩌면 영화의 ‘키포인트’라 할 수 있는 캐릭터예요.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수없이 고민했죠. 나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제 마음 속에 있는 부러움을 끄집어냈어요. 나은이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함께 연기했던 동료들이 앞서나가는 걸 보면서 부럽고 질투가 난 적이 있었거든요. 이런 사소한 감정을 출발점 삼아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어요.”
파트너인 안소희를 비롯해 백기행 역의 박상남, 동기생 미치오 역의 타쿠야와 함께 대학시절을 촬영할 땐 상명대 영화과를 다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마침 영화를 촬영한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모교 근처여서 정말 대학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내 길이 아니다’고 느꼈어요. 그 자리를 누군가는 간절히 원할 텐데, 저는 춤도 정말 못 췄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건 어떤 걸 하든 똑같았어요. 아예 다른 직업을 갖자 싶어서 승무원 준비를 한 적도 있는데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마음만 맴돌았죠. 원래는 참을성이 없는 편인데, 연기만은 제가 평생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때마다 외친 단어가 ‘아모르 파티’다. 그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그 문구를 입 밖으로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다잡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면서 “운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렸더니 여기까지 왔다”고 돌이켰다.
“2015년 데뷔 당시에 ‘그녀는 예뻤다’를 비롯해서 3편을 한꺼번에 찍었어요. 오디션도 줄줄이 통과했죠. ‘와, 나 잘되려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곧 정체기가 오더라고요. 마음이 조급해지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했어요. 그렇게 수많은 거절을 겪으면서 비로소 견디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전보다 여유가 생기고, 차분해지고, 심지가 굳어졌죠. 지난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나 봐요.”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벌써 다음 행보를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는 공포영화에서 엄청 까불다가 기괴한 모습으로 제일 먼저 죽는 캐릭터로 나오고 싶어요. 새로운 건 다 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떤 장르에 나와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제 꿈이 ‘설득력 있는 배우’거든요. 쉬워 보여도 가장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만큼 열심히, 잘해야겠죠.”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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