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비사업 빈손 3사, 현대ENG만 남았다

김창성 기자 2024. 7. 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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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업체 가운데 올 들어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만 남았다.

상반기(1~6월)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 '0건'을 동반 기록했던 대우건설·DL이앤씨는 하반기(7~12월) 시작과 동시에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건설업체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0조7624억원(6월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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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수주 경쟁… 상반기 '0건' 대우·DL 마수걸이 성공
"공 들인 사업장 일정 지연… 8월 이후 본격 행보 시동"
올 들어 아직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현대엔지니어링이 8월부터 수주에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국내 주요 건설업체 가운데 올 들어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만 남았다. 상반기(1~6월)까지 정비사업 수주 실적 '0건'을 동반 기록했던 대우건설·DL이앤씨는 하반기(7~12월) 시작과 동시에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상반기에 실적이 없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부터 눈에 띄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건설업체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0조7624억원(6월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총 3조5525억원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3조3060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사고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GS건설은 1조3929억원의 정비사업 수주를 달성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이들 3개 업체가 1조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롯데건설(9341억원) ▲SK에코플랜트(8337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7432억원)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시공능력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빈손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던 대우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가운데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하반기 들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정비사업 수주 0건은 현대엔지니어링만 남았다.

대우건설은 이달 2469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를 시작으로 개포주공5단지, 성산 모아타운1구역, 다대3구역 등에서 정비사업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는 3817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시공을 따내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거뒀다. DL이앤씨도 잠실우성4차 수주에 이어 하반기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의 수주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4687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달성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까지 잠잠하다. 주요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제 베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경쟁사와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조급함을 보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는 8월쯤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공을 들여 왔던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연기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첫 수주를 시작으로 9월 이후 계획했던 여러 사업장에서 수주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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