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임박? 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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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 시장이 추가로 둔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미묘한 신호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9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노동 시장이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냉각된 것을 확인했다. 지금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원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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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시장 냉각 확인”, WSJ “주목할 만한 변화”
단, 금리 인하 시점 언급 꺼려…”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 시장이 추가로 둔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미묘한 신호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9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노동 시장이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냉각된 것을 확인했다. 지금 (노동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원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관련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20 만개)는 웃돌았지만,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2만 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6월 실업률은 4.1%로, 5월(4.0%)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에서 광범위한 지표는 노동 시장이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의 상황, 즉 강력하지만 과열되지는 않은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내놓지 않았던 반응이다. WSJ는 “이런 평가는 연준이 오랫동안 과열된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소로 언급해 왔기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곧바로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이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월 기준 전년 동원 대비 2.6% 상승했다. 1년 전(4%)보다는 낮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올해 초반에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 완만한 진전이 더(modest further progress) 이뤄졌음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인 지표가 더 나타나면 물가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에 가까워져야 한다는 지난 발언의 연장선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오랫동안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험이 더 컸다”면서 “물가를 잡지 못할 위험과 노동시장이 너무 둔화하도록 둘 위험이 갈수록 훨씬 더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양면의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시장이 궁금해하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나는 향후 조치의 시기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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