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땐 수용인원 두배로…‘주머니 걱정’도 덜었다
심진용 기자 2024. 7. 10. 06:07
대체구장 잠실주경기장 확정··· ‘셋방살이’ 고민 덜어낸 LG·두산
잠실 돔구장 개장까지 LG와 두산이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쓴다.
서울시는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약 5년 동안 잠실주경기장을 기존 잠실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내용을 포함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계획 발표 직후부터 공사 기간 LG와 두산이 어디서 홈 경기를 치르느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키움 홈 구장인 서울 고척돔, KT 홈 구장인 경기 수원 KT위즈파크 등을 같이 쓰거나 지금은 프로야구 경기를 하지 않는 서울 목동구장을 쓰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이 총 5차례 통합협의체 회의와 현장점검, 실무협의를 거쳤다”며 “지난 2일 회의에서 야구계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2027~2031 5개 시즌 동안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잠실주경기장은 1~2층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한다. 최대 6만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프로야구 평균 관람객 수를 고려했다. 포스트시즌 등 주요경기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명까지 입장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경기장 1층 내야 안쪽에 이벤트석과 익사이팅존을 마련할 계획이고, 2층 내야까지 포함하면 1만8000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야석은 경기 시야 등 이유로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등 주요 경기에 3층 내야석까지 개방하면 1만6000석을 추가해 최대 3만400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대체구장 조성에는 대략 300~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간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쓰는 방안에 대해 안전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돔구장 건설 공사 기간 이동 통로가 제한되는 만큼, 경기 시작과 종료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과거 이태원 참사 같은 대형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는 안전 대책으로 서쪽 진출입로로 연결되는 봉은교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도와 차도를 정비하기로 했다.동쪽 진출입로 또한 공사구역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보행 통로를 6m 이상으로 넓히고, 3만석까지 좌석 개방시에는 통로폭을 더 확장한다. 경기 종료 후 귀가시 관중을 순차적으로 내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어려운 이해관계와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야구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LG와 두산, 두 구단도 반색했다. 그간 고척돔, KT위즈파크, 목동구장 등을 대체 구장으로 쓸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에 당사자인 LG와 두산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지리적 불편함이 작지 않고, 이미 다른 구단이 쓰고 있는 구장에서 ‘셋방 살이’를 살아야 할 경우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목동구장의 경우 2015시즌 이후 프로야구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인근 주거지역에서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도 많았다. 지금 목동 구장은 아마야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소음 문제로 야간 경기를 실시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 구장에서 다른 대체 구장을 쓸 경우 관중 수익 감소가 크다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서울시는 “올 시즌 LG와 두산의 평균 관중이 1만7000명 정도이고, 안전 관리를 전제로 3만명까지 수용한다면 수입 면에서는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와 두산은 이날 각각 김인석 대표이사와 고영섭 대표이사 명의로 서울시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대체구장 사용기간 팬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서울시, 야구계 요청 적극 반영
목동·고척돔·수원 사용 않기로
2027년부터 5년 동안 활용
최대 3만4000명 입장 가능
잠실 돔구장 개장까지 LG와 두산이 잠실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쓴다.
서울시는 기존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약 5년 동안 잠실주경기장을 기존 잠실야구장의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 자리에 돔구장을 새로 짓는 내용을 포함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계획 발표 직후부터 공사 기간 LG와 두산이 어디서 홈 경기를 치르느냐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키움 홈 구장인 서울 고척돔, KT 홈 구장인 경기 수원 KT위즈파크 등을 같이 쓰거나 지금은 프로야구 경기를 하지 않는 서울 목동구장을 쓰는 방안까지 거론됐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 LG, 두산이 총 5차례 통합협의체 회의와 현장점검, 실무협의를 거쳤다”며 “지난 2일 회의에서 야구계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2027~2031 5개 시즌 동안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잠실주경기장은 1~2층 1만8000여석 규모로 조성한다. 최대 6만명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프로야구 평균 관람객 수를 고려했다. 포스트시즌 등 주요경기에는 3층 관람석까지 개방해 3만명까지 입장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경기장 1층 내야 안쪽에 이벤트석과 익사이팅존을 마련할 계획이고, 2층 내야까지 포함하면 1만8000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야석은 경기 시야 등 이유로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등 주요 경기에 3층 내야석까지 개방하면 1만6000석을 추가해 최대 3만400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대체구장 조성에는 대략 300~4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간 서울시는 잠실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쓰는 방안에 대해 안전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돔구장 건설 공사 기간 이동 통로가 제한되는 만큼, 경기 시작과 종료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 과거 이태원 참사 같은 대형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는 안전 대책으로 서쪽 진출입로로 연결되는 봉은교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도와 차도를 정비하기로 했다.동쪽 진출입로 또한 공사구역과 구분되는 별도의 보행 전용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보행 통로를 6m 이상으로 넓히고, 3만석까지 좌석 개방시에는 통로폭을 더 확장한다. 경기 종료 후 귀가시 관중을 순차적으로 내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어려운 이해관계와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들께 야구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LG와 두산, 두 구단도 반색했다. 그간 고척돔, KT위즈파크, 목동구장 등을 대체 구장으로 쓸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에 당사자인 LG와 두산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지리적 불편함이 작지 않고, 이미 다른 구단이 쓰고 있는 구장에서 ‘셋방 살이’를 살아야 할 경우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목동구장의 경우 2015시즌 이후 프로야구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인근 주거지역에서 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도 많았다. 지금 목동 구장은 아마야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소음 문제로 야간 경기를 실시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 구장에서 다른 대체 구장을 쓸 경우 관중 수익 감소가 크다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서울시는 “올 시즌 LG와 두산의 평균 관중이 1만7000명 정도이고, 안전 관리를 전제로 3만명까지 수용한다면 수입 면에서는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와 두산은 이날 각각 김인석 대표이사와 고영섭 대표이사 명의로 서울시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대체구장 사용기간 팬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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