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스레드' 찾는 이유
주요 이용자층은 20대…관심사에 기반한 소통 중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친구나 애인을 찾는 사람들이 스레드 앱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에밀리 달튼 스미스 스레드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은 9일 '스레드 앱 출시 1주년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스레드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기반한 소통을 중요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레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 아래 인스타그램이 작년 7월 출시한 텍스트 기반의 소셜미디어 서비스(SNS)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해 로그인한 후, 최대 500자 길이의 텍스트와 링크·사진·동영상·오디오 등 게시물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실제로 스레드 사용자들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나이, 키, 몸무게, 이상형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이성 친구를 찾는다는 게시물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소통 방식도 타 SNS와 비교해 자유로운 편이다. 일기장에 자신의 하루를 적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반말로 편하게 소통한다.
스레드의 주요 사용자 연령대가 20대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한국인 스레드 사용자의 연령대는 20대 사용자 비율이 전체의 4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연령대 비중이 10대 이하 20.2%, 30대 17.2%로 많았다.
반면 메타의 또 다른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이용자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페이스북의 경우 같은 기간 2019년 대비 10대 이용자와 20대 이용자의 감소율은 각각 56.7%, 49.6%로 집계된 바 있다.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SNS임에도 2030세대의 젊은 이용자들이 많음을 강조한다. 스미스 부사장은 "현재 스레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1억 7500만 명"이라며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의 이용차 층은 거의 동일하다. 스레드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레드는 출시 이후 ▲빠른 정보 교류 및 관심사 탐색 ▲친근하면서도 안전한 소통 ▲크리에이터 지원 등 세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스미스 부사장은 "스레드는 이용자들이 앱을 좀 더 시의적절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나의 관심사와 연관성이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키워드 검색, 주제 태그 등이 이런 노력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레드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처럼 게시물에 주제를 태그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5000만 개의 주제 태그가 형성됐다.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를 검색해서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즐겨찾는 콘텐츠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심있는 주제 태그나 좋아하는 계정을 스레드 웹 버전 홈화면에 고정하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을 수도 있다.
스미스 부사장은 "스레드는 사용자가 정치적인 콘텐츠를 팔로우 하지 않는 이상 추천하지 않는다"며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등과 다른 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게시물을 컨트롤하며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레드가 친근한 공간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레드는 투표라든지 GIF 같은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활발하도록 돕는다. 간단한 대화의 시작이 의미 있는 연결로 이어지고, 이것이 결국 스레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스레드 내에서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언급하거나 답글을 달 수 있는지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특정 단어가 포함된 답글을 필터링할 수 있고 나의 게시물을 인용할 수 있는 사용자를 제어할 수도 있다. 다른 계정의 팔로우를 끊고, 제한하고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자동으로 차단된다.
이런 기능이 스레드 사용자들로 하여금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엔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를 향한 '페디버스(Fediverse)' 공유 기능도 도입했다. 페디버스란 연방(federation)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독립적인 서버로 운영되는 여러 SNS가 공동의 프로토콜을 통해 상호 운용되는 시스템을 뜻한다.
스레드는 개방형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과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된 메타의 첫 번째 앱이다. 최근 다른 SNS인 '마스토돈'과 '좋아요', '댓글'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용자가 동의하면 마스토돈과 같은 다른 페디버스 서비스에서 본인이 게시한 스레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레드 관계자는 "페디버스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앱을 사용하든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 100개 이상 국가의 스레드 페디버스 베타 버전을 제공했다. 기존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만 베타 버전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확장된 베타에서는 18세 이상의 공개 계정 이용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페디버스에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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