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째 개점휴업' 日 165㎞ 괴물 향한 따가운 시선, 중증 부상설에 꾀병설까지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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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꾀병'이라는 말부터 '중증'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9일 "사사키가 1군에서 한 달째 보이지 않자 뜻밖에도 '중증 부상설'까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사사키의 부상이 예상 외로 심각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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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9일 "사사키가 1군에서 한 달째 보이지 않자 뜻밖에도 '중증 부상설'까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사사키는 1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59⅔이닝 동안 40개의 안타를 맞는 동안 7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증명했다. 등판하기만 한다면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투수다.
그러나 그 모습을 1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다. 사사키는 팀이 78경기를 치르는 동안 9번의 등판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NPB)가 한국이나 미국보다 긴 선발간격을 보여준다는 것을 감안해도 매우 적다. 그나마 4월까지는 5번의 선발등판을 기록했지만 5월에는 3번, 6월에는 단 한 차례 투구에 그쳤다.
9경기 중 7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나오기만 하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그 빈도가 적어도 너무 적다. 지난 5월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상체 피로로 1군에서 말소됐고, 지난달 8일 히로시마전에서 복귀했지만 이날 이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사키는 같은 달 13일 오른손 상지 상태 불량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제는 사사키가 지금까지 제대로 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프로 입단 첫 해인 2020년에는 몸 관리 차원에서 1군 등판을 하지 않았고, 이후 3년 동안도 한 차례도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22년 20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진 게 그나마 최다 기록이었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1.78, 9이닝당 13.4탈삼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여줬으나, 단 9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몸을 아끼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바 롯데 출신 야구인은 매체에 "비시즌 빅리그 도전을 위해 어깨와 팔꿈치를 아끼고 있는 것 아닌가. 올해는 구속을 줄여가며 체력을 지켜왔는데도 2번이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한 번 꼴로 피로를 호소하는 건 너무하다"며 "사사키는 당장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 '무리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할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너무 아껴도 좋을 것이 없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투수들은 적어도 한두 시즌 이상 풀타임 몬스터 시즌을 보여줬다. 심지어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마저 닛폰햄 시절 2번의 규정이닝 시즌을 보냈고, 2015년에는 160⅔이닝을 투구했다.
이에 일본에서도 불안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6월 "해외 언론들은 사사키 로키가 빠른 복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속 165㎞를 던져도 너무 유리몸이면 의미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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