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 종목⑩] '16년 노골드' 배드민턴, 이제 결실 맺을 때가 왔다
김학균 감독 "사상 첫 금메달 3개 이상 도전"
[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배드민턴의 가장 큰 목표는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다.
원래 한국 배드민턴은 하계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캐냈던 대표적인 '텃밭 종목'이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한국은 금 2개와 은·동 1개씩 총 4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금 2개, 은 2개를 수확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2000 시드니 대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 조가 은메달, 남자복식 김동문-하태권 조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노골드'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04 아테네 대회에서 김동문-하태권 조가 금메달을 따내며 전 대회의 아쉬움을 말끔히 지웠고,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이 금맥을 이었다. 특히 혼합복식 금메달은 애틀랜타 대회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12년 만이라 그 의미가 더 깊었다.
20년 가까이 승승장구한 한국 배드민턴은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2012 런던 대회와 2016 리우 대회, 2020 도쿄 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씩을 따내는 데 그치며 16년째 '올림픽 노골드' 아픔을 겪고 있다.
이용대와 유연성, 고성현, 김사랑 등 주력 선수들은 은퇴했는데 배턴을 이어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그래도 조급하게 운영하진 않았다.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발판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키웠다. 그 결과 안세영(여자단식), 이소희-백하나, 김소영-공희용(여자복식), 서승재-강민혁(남자복식), 서승재-채유정(혼합복식) 등이 차츰차츰 성장해 정상 반열에 올랐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해에만 국제대회에서 무려 11차례 우승을 거두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안세영은 이제 올림픽 우승을 노린다. 3년 전 도쿄에서는 천위페이(중국)에게 막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아울러 여자복식도 기대된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는 누가 시상대에 올라도 낯설지 않다.
대진이 잘 짜인다면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23 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힐 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서승재는 남자복식, 혼합복식 두 종목에 나선다.
채유정과 함께하는 혼합복식에서는 랭킹 3위, 강민혁을 파트너로 둔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4위라 두 종목에서 입상을 꿈꾼다.
서승재의 체력이 관건이지만 그동안 난적들을 격파하기 위해 민첩성을 키운 만큼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크다.
혼합복식 랭킹 8위에 있는 김원호-정나은도 깜짝 메달을 노린다.
남자 단식에서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혁진(요넥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10여년 만에 다시 황금 세대를 맞이한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을 꿈꾼다. 과거 한국 배드민턴의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 금매달은 2개(1992 바르셀로나·1996 애틀랜타 대회)인데 이번 대회에서 이를 넘겠다는 각오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여자단식은 세계랭킹 1위이고 남자단식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도 대부분 톱 10에 든다"며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다. 역대 배드민턴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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