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사퇴' 둘러싼 민주당 '내홍'…미묘하나마 '바이든'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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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를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내홍이 미묘하게나마 바이든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9일 오전(현지시간)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고, 상원 의원들도 별도의 오찬 모임을 통해 '바이든 사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내들러 의원은 지난 7일 비공개로 진행된 하원 민주당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이날 의원총회 후에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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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를 둘러싼 미국 민주당의 내홍이 미묘하게나마 바이든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9일 오전(현지시간)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고, 상원 의원들도 별도의 오찬 모임을 통해 '바이든 사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민주당 내의 분위기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 남는 것을 수용하는 쪽으로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가 끝난 뒤 그 누구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은 "대통령의 후보 자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는 우리의 후보가 될 것이고, 우리 모두는 그를 지지해야한다"고 말했다.
내들러 의원은 지난 7일 비공개로 진행된 하원 민주당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필요성을 거론했으나 이날 의원총회 후에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뉴욕) 의원을 포함한 몇몇의 진보적 인사들이 '바이든이 명확한 민주당 대선 후보이고 그를 재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의총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문제를 놓고 전체적인 총의가 모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 사퇴'를 언급했던 일부 하원 의원이 입장을 바꾸고, 또 다른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하면서 '사태 확산'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흑인 의원 모임, 히스패닉 의원 모임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유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내놓고 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 의장인 스티븐 호스퍼드 하원의원(네바다)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이고, 네바다 유권자를 포함해 전국 수백만 명의 선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밤 "나는 TV토론 다음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정례 오찬 회의를 통해 '바이든 사퇴' 문제를 논의한 상원 분위기도 대통령의 후보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표명한 의원은 없는 상태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에 대한 후보직 사퇴 요구는 해당 행위이자 민주적 경선 절차의 결과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후보 사퇴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의 편지가 후보직 수행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밀어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주요 선거자금 기부자 등과 화상으로 접촉한 데 이어 이날은 민주당 소속 시장들고 화상 회의를 열고 내홍 사태 수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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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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