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찾은 룰라 "21세기에 쿠데타 시도? 용서 안 돼"

이재림 2024. 7. 1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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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를 찾아 최근 이곳에서 발생한 일부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에서 루이스 아르세(60)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21세기에 군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쿠데타를 일으킬 생각을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볼리비아 국영 통신사(ABI)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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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안보·무역·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키로
대화하는 브라질-볼리비아 정상 (산타크루스 AFP=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중 대화를 하고 있다. 2024.7.1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를 찾아 최근 이곳에서 발생한 일부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에서 루이스 아르세(60)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21세기에 군대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쿠데타를 일으킬 생각을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볼리비아 국영 통신사(ABI)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권력 교체는 오로지 민주주의 시스템하에서만 존재한다"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택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룰라의 볼리비아 방문은 15년 만으로, 지난 달 26일 라파스에서 발생한 '3시간 군사 봉기 시도' 전에 이미 양국 간 협의가 된 것이라고 브라질 언론매체 G1은 보도했다.

국경을 맞댄 브라질과 볼리비아의 정상은 이날 안보와 무역,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의 수준을 한층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는 전했다.

양국 기업가 300여명은 별도의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농업·어업 및 공산품 분야 교역을 늘리기 위한 협약도 진행했다.

볼리비아는 전날 남미 지역 경제블록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공식 합류했다. 이로써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은 기존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포함 5개국으로 늘었다. 2012년 회원국에 이름을 올렸던 베네수엘라는 무역 및 이민 관련 협정 위반으로 2016년 자격이 정지됐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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