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Z세대 교사일수록 “학교 불공정, 기회되면 이직할 것”
“또래 집단보다 저임금” 불만도
젊은 ‘MZ세대’ 교사들은 기성세대 교사들보다 업무량에 비해 임금이 부족하며, 학교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사를 그만두고 이직하고 싶다는 의향도 기존 세대보다 높았다.
서울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해 8~9월 MZ세대 교사(1980년 이후 출생) 1316명과 기성세대 교사(1979년 이전 출생) 7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연구진이 ‘보수 대비 업무량이 적절한지’ ‘업무 성과만큼 보상받고 있는지’ 등 처우에 대해 물었더니 MZ세대 교사는 1.83점을 기록해 기성세대 교사(2.23점)보다 만족도가 낮았다(5점 만점·점수 낮을수록 부정적 답변). 이어 ‘보직 등 업무 배분이 공정한지’ ‘성과 평가 기준이 적절한지’ 등에 대해서도 기성세대(2.86점)보다 MZ세대(2.49점)에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그동안 MZ세대 교사들이 ‘저연차 교사가 기피 업무를 떠맡는 등 불합리한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등 불만을 나타냈는데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또 교사가 되려고 학업에 힘썼지만 자신과 비슷한 성적을 받은 또래 집단에 비해 임금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응답자 역시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교장이나 교감 등 기성세대의 학교 관리자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지에 대해서도 MZ세대(3.3점)는 기성세대(3.55점)보다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36년 차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교장이 독단적으로 의사 결정을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사소한 업무도 교사 의견을 듣는 분위기”라며 “그래도 아직 MZ세대 교사 눈높이엔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은 이직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들의 ‘이직 의도’에 관한 조사(3점 만점·높을수록 이직 의향 많음)에서는 기성세대 교사(1.33점)보다 MZ세대 교사(1.68점)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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