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우값 추락하는데 송아지값은 들썩…입식 자제를

관리자 2024. 7.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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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 경락값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갑잖은 소식까지 들린다.

한우고기 경락값이 하락하면 보통 송아지 가격 또한 떨어지는데 이례적이다.

이는 농민들이 2025∼2026년 한우 사육마릿수가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 선제적인 입식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예전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송아지 가격이 낮을 때 일부 농가가 무분별 입식에 나섰던 행태가 절대 반복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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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고기 경락값이 맥없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갑잖은 소식까지 들린다. 한우 송아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우고기 경락값이 하락하면 보통 송아지 가격 또한 떨어지는데 이례적이다. 행여 농가의 입식 의향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수송아지(6∼7개월령) 한마리당 산지 거래 가격은 339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5월 342만2000원, 6월에는 356만9000원을 기록하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농민들이 2025∼2026년 한우 사육마릿수가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 선제적인 입식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육마릿수 조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인데 되레 입식을 늘리고 있는 농가가 있다는 얘기다.

송아지 입식 의향이 높아지면 당장 수급조절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농가들이 암소 도축보다 추가 번식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폭락한 한우값 회복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어 진다. 2년 후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섣불리 입식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사료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고, 국내 경기까지 침체해 가격 전망 또한 불투명한 만큼 ‘모험’보다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우농가 1만2000여명은 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우 반납 투쟁’ 집회를 열었다. 12년 만에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농민들은 한우 한마리를 출하하면 200만원이 넘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한우 암소 2만마리 긴급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래 놓고 한쪽에서 송아지 입식을 늘린다면 누가 농가의 목소리에 공감하겠는가. 예전 한우 가격이 급락하고 송아지 가격이 낮을 때 일부 농가가 무분별 입식에 나섰던 행태가 절대 반복돼선 안된다. 지금은 수급안정을 위해 사육마릿수 조절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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