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에 진심' LGU+…무너지지 마, MZ에 마음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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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커다란 머리로 교실에 들어오려다 문에 머리가 낀 전학생 '홀맨'이 등장했다.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의 10대 요금제 마스코트였던 홀맨은 귀여운 외형과 어설픈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마스코트 '무너'가 아니라 그냥 캐릭터 '무너'에 진심이다.
-홀맨부터 무너까지 LG유플러스는 캐릭터 사업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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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커다란 머리로 교실에 들어오려다 문에 머리가 낀 전학생 '홀맨'이 등장했다.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의 10대 요금제 마스코트였던 홀맨은 귀여운 외형과 어설픈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 20년 뒤 LG유플러스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응원하는 신입사원 '무너'를 공개했다. 질풍노도의 K직장인 무너는 머리에 얹은 매운 초장처럼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문어발처럼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활동도 한다. 동료 캐릭터 '홀맨' '아지'를 이끄는 '무너 크루'의 수장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마스코트 '무너'가 아니라 그냥 캐릭터 '무너'에 진심이다. 사내에서 무너의 어머니라 불리는 김다림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과 무너의 매니저로 불리는 이상수 IP(지식재산권)마케팅팀장을 만났다.
-기존에 홀맨이 있는데 왜 새로 무너를 만들게 됐나.
▶김다림 IMC담당(이하 김 담당)=레트로가 유행하면서 2021년 만우절 이벤트로 홀맨을 부활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고객들이 이런 소통에 목말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상수 IP마케팅팀장(이하 이 팀장)=눈코입이 없는 홀맨은 감정표현을 못해 MZ세대와의 소통에 한계를 느꼈다. 새 캐릭터가 필요했다.
-왜 '문어'였나. 무너 기획과정은.
▶김 담당=타깃 페르소나를 MZ세대로 명확히 잡았다. 20대 사회초년생으로 독립해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좌절도 하는 캐릭터가 나왔다. 이 페르소나에게 "무너지지 마"라고 응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어'(무너)와 연결됐다. 환경에 따라 색을 바꾸는 모습이 자유자재로 자기표현을 하는 MZ세대 같았다.
▶이 팀장=팬페이지 주소도 '무너41(사원)'이다. 10대 전학생 홀맨은 이제 부장으로 승진했다. 지금은 AI(인공지능) 익시(ixi) 마스코트다.
-홀맨부터 무너까지 LG유플러스는 캐릭터 사업에 진심이다.
▶김 담당=홀맨이 마스코트였던 LG텔레콤 시절 영(young) 브랜드 '카이'를 담당했다. 당시 젊은 통신사로서 힘을 빼고 기존 통신사와 완전히 다른 전략을 짜서 홀맨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다. 무너도 마찬가지다. 회사를 알리고 잠재고객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홀맨이나 무너가 "95요금제 가입해"라고 하는 대신 "무너지지 마"라고 하니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국내외에서 무너 사업성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김 담당=캐릭터 인지도 분석을 했을 때 지금 가장 핫한 잔망루피가 100이라면 무너는 80 정도로 추산된다. 수익도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전시했고 올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에도 참가했다.
▶이 팀장=지난해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했는데 관람객의 97%가 무너 부스에 방문했다. B2B(기업간 거래) 계약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3배 늘었다. B2C(소비자 대상) 매출은 지난해 1년치를 올 상반기에 다 채웠다.
-올해 무너의 목표는
▶김 담당=7~9월에 많은 오프라인 행사에 참가한다. 굿즈도 확대한다. 가을에는 LG트윈스의 2년 연속 우승을 기원하며 콜라보레이션도 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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