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지연' 유럽우주국 아리안 6호 발사

황보선 2024. 7. 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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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차세대 발사체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지연 끝에 발사됐습니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입니다.

ESA는 스페이스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우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민간업체인 아리안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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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차세대 발사체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지연 끝에 발사됐습니다.

유럽우주국, ESA는 현지 시간 오후 4시쯤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장면은 ESA 유튜브 공식 채널로 생중계됐습니다.

애초 ESA는 오후 3시쯤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를 발견해 점검을 마친 뒤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발사했습니다.

ESA는 애초 아리안 6호 발사 시기를 2020년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와 개발 도중 기술적 문제로 4년 지연됐습니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입니다.

아리안 5호는 인류 최초 혜성탐사선 '로제타'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을 우주로 실어 나른 바 있습니다.

ESA는 스페이스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우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민간업체인 아리안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왔습니다.

약 3시간에 걸친 이번 로켓의 첫 임무는 대학에서 개발한 11개의 연구용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승객'들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것입니다.

이 중에는 한국 연구팀 위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톨커 닐슨 ESA 국장은 로이터통신에 "발사 후 1시간 6분쯤 후 첫 위성이 로켓에서 사출됐을 때 안도의 한숨을 처음 내쉴 수 있을 것"이라며 "발사가 성공하면 유럽은 우주로 복귀하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리안 6호 첫 발사는 재사용 가능 로켓 상부가 태평양에 안전하게 낙하하면 임무 성공으로 볼 수 있다고 ESA는 설명했습니다.

아리안 6호는 올해 1번, 내년에 6번, 2026년 8번 더 발사될 예정입니다.

현재 이 로켓의 경쟁 상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유스 등 러시아산 로켓 사용이 제한되면서 아리안 그룹과 스페이스X를 찾는 수요가 늘 수 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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