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이 된 1군 등판 기회…정현수는 그렇게 성장한다
김하진 기자 2024. 7. 10. 04:32
2경기 조기 강판 아픈 경험
그래도 커가는 모습 느껴
‘최강야구’ 그 모습처럼
간절한 초심 잃지 않을 것
롯데 정현수(23)의 올시즌 1군 기록은 2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4월11일 삼성전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했다. 그리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아쉬움을 뒤로 했던 정현수는 거의 두 달 뒤 인 6월23일 키움전에서는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5선발 자리가 비어있었고 여러 후보군들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정현수 역시 후보 중 한 명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도 2.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정현수는 최근 1군 등판에 대해 돌이켜봤다. 그는 “정말 준비를 잘 했었다”라면서도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내가 생각하던만큼 따라주지 않더라. 긴장을 많이 했고 그게 좋은 결과로 나왔어야 했는데 나 혼자 급했던게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았다. 정현수는 “그렇게 성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어졌다”라고 했다.
그가 더 주목을 받는 건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팬들에게 먼저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런 유명세가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정현수는 “부담감보다는 항상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며 “그 감사함만큼 더 좋은 결과를 내면 더 좋아해주실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싶다”고 했다. 종종 최강야구 선배들의 연락도 받는다. 정현수는 “장원삼 선배님이 ‘야구 좀 똑바로 해’라고 농담 하셨다. 신재영 선배님은 ‘다 이렇게 크는 거다’라고도 하셨다”고 전했다.
정현수는 프로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컸던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한다. 그는 “초심 잃지 말고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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