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다보스포럼이 주목한 ‘파괴적 신기술’

경기일보 2024. 7.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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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5일부터 중국 다롄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필자는 특히 포럼에서 발표된 '2024년 신흥기술 톱10' 보고서에 주목했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흥기술 발전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교육 및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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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호 한양대 ERICA 중국학과 부교수

지난 6월25일부터 중국 다롄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필자는 특히 포럼에서 발표된 ‘2024년 신흥기술 톱10’ 보고서에 주목했다. 이 보고서는 투자자와 연구자들에게 파괴적(disruptive)이고 매력적이며 5년 이내에 상당한 규모를 성취할 것으로 기대되는 10대 기술을 선정했다. 2024년 신흥기술들은 다양한 응용 분야를 망라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 기술 혁신의 방향성이다. 2024년 10대 신흥기술은 AI, 통신, 인프라,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신흥기술 발전은 신약•신소재 개발이나 에너지 효율성 제고 같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디지털 격차 해소나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 해결 같은 인류 전체의 복지와 환경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둘째, 기술 윤리와 규제의 필요성이다. ‘파괴적 신기술’의 발전은 많은 경제•사회적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한다. 실제로 과학적 발견을 위한 AI 기술은 이전에 불가능했던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윤리적 고려와 함께 환경적 영향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셋째, 기술 발전과 관련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문제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이번에도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등에 대한 국제협력이 논의됐다. 특히 2024년 10대 신흥기술에 포함된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같은 어젠다는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다. 국제협력은 ‘파괴적 신기술’의 혜택이 좀 더 공정하게 분배되고 글로벌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파괴적 신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잠재력있는 주제들이지만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 기술 혁신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흥기술 발전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교육 및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 교육 시스템 혁신과 평생 교육 체제 구축, 그리고 대학에서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산학 연계(Industry-Coupled) 문제 해결 역량 교육 등은 ‘파괴적 신기술’이 초래할 미래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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