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럭셔리 왕궁 스테이'로 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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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리야드 시내 '붉은 궁전'을 궁중 체험이 가능한 호텔로 개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2대 국왕인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1902∼1969)가 거처로 쓴 붉은 궁전은 그가 왕세자이던 1940년대 지어졌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부티크그룹은 2025년까지 이 궁전을 7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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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리야드 시내 '붉은 궁전'을 궁중 체험이 가능한 호텔로 개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2대 국왕인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1902∼1969)가 거처로 쓴 붉은 궁전은 그가 왕세자이던 1940년대 지어졌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부티크그룹은 2025년까지 이 궁전을 7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부티크그룹은 궁전에서 숙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왕가가 즐긴 음식과 사우드왕이 좋아했다는 타이프 장미 향기를 통해 궁전 공간뿐 아니라 왕가의 생활양식을 통째로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르크 데코치니스 부티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사소한 부분까지 모든 걸 왕족처럼 대우받는 경험"이라며 진짜 같은 궁중 체험을 위해 왕가와 많이 접촉했다고 말했다.
부티크그룹은 리야드에 있는 투와이크 궁전과 제다의 알함라 궁전도 럭셔리 리조트로 개조하고 있다면서 석유 수출에 더해 관광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연간 관광객 1억5천만명을 목표로 앞으로 10년간 8천억달러(약 1천10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관광객은 1억명을 넘겼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은 3분의 1도 안 됐다. 이는 인권침해가 문제되는 나라를 여행하길 꺼리는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사우디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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