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아침에 누운 채로 “감사”… ‘오늘뿐인 오늘’을 살아요

성소은·'반려 명상’ 저자 2024. 7. 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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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아침입니다. 잘 주무셨나요? 전날의 고단함과 불편함이 밤새 휘발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때도 많지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나만의 아침 의식(ritual)’을 세팅해 보면 어떨까요? 제 아침 의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누운 채로 클래식 FM을 켜고 속엣말로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죽음 같은 잠에서 깨어나 ‘부활’하게 된 것, 기적처럼 오늘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다시 새롭게 살 수 있게 된 것 등에 대한 종합 인사입니다. 그리고 “모든 게 다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오늘 맞이할 모든 순간을 미리 긍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일어나서는 탁상용 달력의 오늘 날짜에 굵은 빗금을 칩니다. 정확하게 ‘오늘’을 맞이한다는 인식이자, 그만큼 죽음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는 제 나름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입니다. 후자를 생각하면 오늘의 무게와 가치가 선명해집니다. 그러곤 집 안의 모든 창을 활짝 열어 밤새 고인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입니다. 창밖에 걸어 둔 풍경(風磬)을 세 번 치며 경계 없이 퍼지는 맑은 소리를 음미합니다. 이렇게 하는 동안 마음도 환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실 한복판에 놓아 둔 좌복(방석) 위에서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세상 만물을 향해 삼배(三拜)를 드립니다. 몸으로 하는 감사 인사입니다.

이제 습관이 된 저의 아침 의식 덕에 전날의 무거운 마음과 어렵지 않게 단절하는 부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조건 없이 새날에 미소를 보내보세요. ‘방긋!’ 과거와 미래가 없는 ‘오늘뿐인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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