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호우특보‥비 피해 상황은?
◀ 앵 커 ▶
네 이어서 취재기자와 오늘 밤 자세한 호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밤 어디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오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 기 자 ▶
네. 비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집중적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립니다.
우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50-100mm가 예보됐는데, 특히 경기남부에 15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강원, 충청, 전라, 경상도 모두 일부 지역에선 150mm 이상 물폭탄이 예보된 상황입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 우산을 써도 무릎 아래가 다 젖을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됩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주의보 또는 예비 특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 앵 커 ▶
충청, 경북권의 경우 강한 비가 연일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 기 자 ▶
네. 오늘 대구 경북 지역엔 2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내렸는데요,
경북 경산시의 하천에서 차량이 반쯤 빠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운전자인 40대 여성이 실종된 상황이고, 경찰은 이 여성이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중입니다.
앞서 어제 충북 옥천에선 절개지 옹벽이 무너지면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5개 시도 27개 시군구 1천 8백여 명이 집에서 대피했고, 현재까지도 7백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은 오늘 오전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기 시작한 것으로 우리 환경부가 확인했습니다.
군부대와 지자체에서 이 정보가 전달됐는데, 방류량이 많지 않은 추정되고, 다행히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의 수위나 유량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앵 커 ▶
앞서 강남역 상황도 보셨지만, 2년전엔 폭우 때는 피해가 커서 오늘 내일은 괜찮을까 우려도 되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 기 자 ▶
네. 2년 전 폭우로 강남역이 물바다가 됐던 광경,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많은 양의 비도 비였지만,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빗물받이 시설이 막혀 피해가 더 컸는데요.
서울시는 오늘 저녁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시청과 구청, 시설공단 등 유관기관 직원 약 3천명이 근무합니다.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강남역 물바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빗물받이와 배수로 막힌 곳들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면, 각종 쓰레기와 이물질 등이 또 빗물받이를 막을텐데, 현장 대응반을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29개 하천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뤄진 상황이고, 만약 호우 경보가 발령되면, 비상근무 2단계로 상향되면서 4천명의 직원들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 앵 커 ▶
그렇다면 이 기자, 마지막으로 이번 같은 호우 상황에서 특히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 기 자 ▶
네 우선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를 주의해야하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텐데요.
그런데 일상에서 꼭 주의할 건, 바로 맨홀입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역류해서 뚜껑이 갑자기 열릴 수 있거든요.
그러면 넘어져 다치거나, 심하면 맨홀로 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또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빗물받이나 배수로 막힌 곳, 축대가 위험한 곳이 발견되면 곧장 120 콜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앵 커 ▶
모쪼록 큰 피해없이 오늘밤 잘 넘겨야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15612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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