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K-무비 비밀병기, 기타리스트 음악감독 이병우
오는 10일 오후 5시에 방송이 될 아리랑TV ‘The Globalists’에 기타리스 겸 음악감독 이병우가 출연한다.
이병우 감독은 한국 대중 음악상, 제5회 대한민국영화제 음악상, 제27회 청룡영화상 음악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타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지애 교수가 지난 4월 뉴욕 타운홀에서 열린 그의 기타 콘서트 반응이 뜨거웠다고 하자, 이병우 감독은 “기존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선 영화(영화 ‘마더’)는 영화대로 상영하면서 영화 음악은 라이브로 연주하는 프로젝트였는데, ‘큐’ 사인에 맞춰 연주하는 것이 굉장히 긴장됐다”면서도 “다행히 공연 결과와 관객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타운홀의 아티스트 디렉터는 ‘뉴욕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다고 편지를 보내 왔다. 요즘 세상사는 게 놀라움의 연속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 교수가 한국에서 익숙한 이병우 감독의 영화 음악이 앞으로 해외에서도 통할지 묻자, 이병우 감독은 “타운홀에서 같이 연주했던 쿠바 출신 작곡가 타니아 레온(Tania Leon)과도 음악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가 만든 쿠바 리듬을 너무 좋아했다”면서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손지애 교수가 이병우 감독이 음악 제작에 참여했던 영화들이 외국에서도 많은 인기가 있었다면서, 영화 음악을 제작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묻자, 이병우 감독은 “사실 시간에 쫓기다 보니, 편하게 곡이 나온다기보다는 밀어붙이는 상황이 많다”면서도 “항상 영화의 모든 이미지와 스토리, 감독의 디렉션을 생각해서 음악을 제작 한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괴물’ OST의 인기곡인 ‘한강찬가’를 예로 들며 “지금은 트로트 같은 음악이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제가 음악을 만들 당시만 해도 그런 장르가 소외돼 있었다”며 “영화에서 그런 장르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강찬가 같은 리듬이 생기게 되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곡의 과정을 기타로 연주했다.
손 교수가 사극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에 들어간 바로크풍 음악도 영화와 잘 어울렸다고 평했는데, 이병우 감독은 “사실 조선 시대와 바로크 음악의 시대는 장소만 다를 뿐, 시간상 공통되었기 때문에 그 시대의 느낌이 정확히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 음악가였던 이병우 감독이 오스트리아와 미국에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은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자 이 감독은 “처음에는 ‘왜 내 연주가 재미가 없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면서, “친구의 권유로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 시험을 쳤다가 합격해 배움을 시작했는데, 출결석보다 ‘내가 얼마나 음악을 알고 이해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오랫동안 클래식 공부를 이어나간 배경을 설명했다.
손 교수가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에 준비도 없이 합격한 것 자체가 천재성이 있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는데, 이 감독은 “기타와 음악을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기도 했지만, 당시 선생님들이 제 가능성을 보고 꼴찌로 넣어준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했다.
이병우 감독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방송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다양한 프로젝트와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 9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의 음악 작업이 있는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가 코로나 이전에 기획된 것이고, 주제는 ‘바이러스’에 관한 영화”라고 힌트를 남겼다.
한국 영화 음악의 거장, 이병우 감독과의 대담은 10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뷰 중 즉석에서 연주하는 그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도 또 하나의 재미로 준비돼 있다.
‘The Globalists’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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