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사각지대, AI로 관리…첫 ‘AI 시니어 돌봄타운’ 가보니
[앵커]
4년 뒤 경기도는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되는데요.
급증하는 노인 돌봄을 인공지능, AI 돌봄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시범 사업이 시작된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구경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가장 북쪽 포천시 관인면입니다.
주민 47%가 노인인 이곳에서 이명희 할머니는 10년째 혼자 살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적막한 집에 전화벨이 울리자 활짝 미소가 번집니다.
[AI 상담원 : "혹시 불편하신 점은 없으세요? 크게 불편한 거 없어요."]
할머니의 안부를 챙기는 건 'AI 노인 말벗서비스', 인공지능 상담원입니다.
스마트폰에 손가락만 대면 심혈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 치매 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이명희/AI 돌봄 이용자/82세 : "친구 하나 둔 기분이죠. 내가 불안하지 않죠, 이제. 혼자 있는 거에 대한 불안이 좀 적죠."]
어르신들이 AI 돌봄을 이용한 결과는 돌봄 매니저에게 전송됩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대화에 위태로운 내용이 있으면, 또, 전화를 받지 않거나 감지를 하지 않으면 직접 방문해 돕게 됩니다.
[정재순/관인노인복지센터 과장 : "사각지대의 어르신을 우리가 발굴하지 못하고 찾지 못했었는데, 저희가 인력 한 사람이 늘어나는 거보다 얘가 하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이 들어요."]
경기도는 이처럼 거동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생활하는 지역에 AI 통합돌봄을 집중 지원하는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은숙/경기도 노인복지과장 : "거리적이나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에게 그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늘 가지고 다니시는 휴대폰을 활용해서 저희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노인복지 인력과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살던 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고령자들의 바람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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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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