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홈런…후반기 첫 승
[앵커]
프로야구 KIA의 맏형, 최형우 선수의 신기록 행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지난 주말 역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에 오른 최형우 선수가 LG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홈런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리그 선두를 다투는 KIA와 LG의 후반기 첫 맞대결.
6회 석 점 차로 추격하던 LG가 KIA의 '팀 내 홈런 1위' 김도영을 고의4구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웁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만루, 타석에 선 선수는 다름 아닌 '리그 타점 1위' 최형우.
LG 교체 투수 이상영의 124km짜리 슬라이더를 보란 듯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립니다.
후반기 첫 만루홈런이자 이대호를 뛰어넘은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홈런!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KIA는 점수를 7점 차로 벌리며 성큼 달아났습니다.
LG는 곧바로 오스틴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KIA는 8회 나성범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얹으며 11-4 대승을 거뒀습니다.
<최형우 / KIA 지명타자> "넘어가는 순간 아, 오늘 이기겠구나 느꼈습니다. 기분 좋고, 아 근데 자꾸 뭐 할 때마다 최고령이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래도 그냥 저도 한 선수로 받아주면 좋겠어요."
키움을 만난 한화는 3회 페라자와 안치홍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실책으로 무너졌습니다.
8회 불펜 투수 황준서와 한승혁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2사 2, 3루, 하주석의 송구 실책으로 남은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SSG는 롯데와 동점이던 8회,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롯데 교체 투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역전에 성공, 고명준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까지 추가하며 석 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KIA #LG #최형우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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