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교육 대표단, 러시아 방문...군사협력 노골화?
[앵커]
북러 간 밀착이 가속화 하는 가운데, 북한 군사교육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북러조약 체결 이후 첫 군 인사 교류인데, 군사협력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공항에서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측의 환송을 받는 인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김금철입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교육 대표단이 평양공항에서 러시아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표단 구성이나 방문 목적,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일성 30주기 당일 대표단이 출발했다는 점에서 일상적인 교류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에서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이라는 것은 우리의 사관학교와 국방대를 합친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고…]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평가받는 북러조약 체결 이후 북러 간 군 인사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라, 본격적인 군사협력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러 조약에는 방위능력을 강화할 목적 아래 공동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민감한 군사협력의 본격적인 가동의 일환일 거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대표단이 가서 무엇을 할지 또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마 공개가 되지 않을 거고요.]
다만 군 최고위급이나 무기개발에 직접 관여한 인사가 아닌, 장교 재교육 기관 인사가 방문한 만큼, 협력 수준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대표단이 군사 분야에서 비중 있는 인사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는 가시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졌을 경우, 사안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북한 당국에 '외화벌이' 핵심인 자국 내 노동자들을 모두 귀국시키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러 관계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오재영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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