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강댐 방류 징후 포착…방류량 예의주시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번에도 사전 통보는 없었는데, 정부는 군남댐의 수위 조절에 들어가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방류했을 때 모습입니다.
수문 아래로 물보라가 하얗게 일어나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담겼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이 1년 만에 또다시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환경부는 고해상도 위성 관측 결과, 황강댐의 방류로 하천 폭이 넓어진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 임진강 수계에는 지난 5일부터 6일 사이 수십 밀리미터 이상의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이상훈/환경부 물재해대응과장 : "일부 방류 징후가 포착돼서 이를 즉시 군부대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핫라인을 통해서 신속히 상황을 공유했고요. 하류에 순찰 계도 등도 실시하였습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40여 킬로미터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의 수위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8시 기준 임진강 필승교의 수위는 0.47미터로 아직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정부는 황강댐 방류량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방류한 물의 양이 적을 경우 수위 변화가 적거나 상승 시점이 늦어질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군남댐의 수위를 조절해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방류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황강댐 방류를 사전에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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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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