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생간 먹고 복통·발열... '야토병' 의심 사례 발생 [앵커리포트]
얼마 전,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남성이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고 복통과 발열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검사 결과 야토병 1차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요.
질병관리청이 최종 확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야토병은 야토병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1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야생 토끼를 비롯한 야생 설치류에게 물리거나 접촉했을 때, 혹은 균을 가진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날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됩니다.
또, 동물을 흡혈한 진드기나 모기 등을 통해 균이 옮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1996년, 경북 포항에서 야생 토끼를 상처 난 손으로 요리해 먹은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2006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는 확진 사례가 없습니다.
전 세계에선 연간 50만 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미국에선 연평균 200건 이상이 발생하고 유럽이나 일본 등 각국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토병에 감염되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발열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물린 곳에 궤양이 발생하거나, 부종, 오한, 두통, 기침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전파력은 없어 균이 확산할 가능성은 적지만, 폐렴이나 혈액 매개로 감염되면 최고 60%의 높은 치사율을 보입니다.
다만, 조기에 항생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은 1% 미만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질병청은 야토병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을 할 때 곤충 기피제를 발라 물리지 않도록 하고, 상처가 난 손으로 동물을 만지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습니다.
또 키우는 토끼나 햄스터 등이 이상행동을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하고, 진드기가 많은 곳에서 음식을 조리할 땐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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