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사의 표명 총리에 “당분간 직 유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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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정당 1당 등극은 막았지만 어느 세력도 하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탈 총리는 전날인 7일 조기 총선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여권 연합 '앙상블'이 총 577석 중 168석으로 2위에 그치자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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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정당 1당 등극은 막았지만 어느 세력도 하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국 운영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일단 택한 방법은 ‘시간 벌기’다. 그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에게 8일(현지시각) “국가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탈 총리는 전날인 7일 조기 총선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여권 연합 ‘앙상블’이 총 577석 중 168석으로 2위에 그치자 사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총선에 당선된 의원들도 8일 의회에 모여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1위(182석)를 차지한 좌파 연합인 신인민전선(NFP)과 2위 앙상블, 극우 국민연합(RN)과 연합 세력(143석)은 정책 방향이 매우 다르고 서로에 대한 불신도 커 협상에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3위(143석)로 내려앉은 국민연합은 유럽의회에선 영향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유럽을 위한 애국자’ 정치그룹에 합류했다. 프랑스 총선에서 총리 후보로도 꼽혔던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가 이 그룹의 대표를 맡게 됐다. 유럽을 위한 애국자는 헝가리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피데스당의 오르반 총리가 오스트리아 자유당, 체코 긍정당 등과 함께 만든 정치동맹으로, 국민연합까지 가세하면서 유럽의회에서 유럽국민당(중도우파)과 사회민주동맹(중도좌파)에 이어 세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됐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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