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메시와 아기 야말의 역사적 만남, 사진 작가의 흥분된 회상
최대영 2024. 7. 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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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생후 수개월에 불과했던 '아기' 라민 야말(스페인)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촬영했던 사진 작가가 '천재들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24년 7월 9일, AP 통신에 따르면 사진 작가 호안 몬포르트는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의 원정 팀 라커룸에서 20살의 메시가 아기 야말을 씻기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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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생후 수개월에 불과했던 '아기' 라민 야말(스페인)을 목욕시키는 장면을 촬영했던 사진 작가가 '천재들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24년 7월 9일, AP 통신에 따르면 사진 작가 호안 몬포르트는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의 원정 팀 라커룸에서 20살의 메시가 아기 야말을 씻기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FC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메시는 지역 신문과 유니세프가 주최한 연례 자선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행사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달력에 실릴 사진을 찍는 자리였다.
야말의 가족은 이 자선 촬영 추첨에 응모해 당첨되었고, 우연히 메시와 짝이 지어졌다. 장발을 한 젊은 메시는 적도기니 출신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태어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은 아기 야말을 플라스틱 욕조에 넣고 씻겼다. 이 역사적인 만남은 야말의 아버지가 지난주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소셜 미디어(SNS)에 메시와 아기 야말의 사진을 올리며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몬포르트 작가는 이 사진을 보고 나서야 욕조 속 아기가 어린 야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91년부터 세계를 돌며 스포츠 사진작가로 일해온 몬포르트는 '젊은 메시와 어린 야말' 사진을 보고 역대급 흥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놀라운 상황에 내가 있었다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메시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다"는 몬포르트는 "라커룸에서 나온 메시가 물이 가득 담긴 플라스틱 욕조 안에 아기가 있는 걸 발견하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는 아기를 어떻게 안아야 할지조차 몰랐다"고 회상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성인 팀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줄곧 활약하며 '슈퍼 스타'로 군림했다. 현재 그는 코파 아메리카 2024(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아르헨티나의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이 대회가 그의 국가대표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도 크다.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는 2007년생 야말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하여 리그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아직 16세에 불과한 야말은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스페인 대표팀으로 출전해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야말은 나흘 뒤인 7월 13일, 17세가 된다. 현지시간으로 7월 14일 오후 유로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며, 스페인이 10일 오전 열리는 4강에서 프랑스를 격파한다면 야말은 열일곱 번째 생일 선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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