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돔구장, 만족감 속 아쉬움
[앵커]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홈구장 잠실 구장이 3년 뒤인 2027년부터 새로운 돔구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에 돌입합니다.
이에 따라 바로 옆 잠실 주경기장이 대체 야구장으로 최종 결정됐는데, 이와 관련한 팬들의 의견은 어땠을까요?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 야구장이 2032년 돔구장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이에 따라 LG와 두산은 공사가 진행되는 2027년부터 5년간 잠실 주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합니다.
현재 주 경기장에 설치된 축구장과 육상 트랙은 야구장 필드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특히 관중석 규모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서울시는 당초 계획했던 만 2천 석에서 6천 석 늘어난 규모로 발표했습니다.
[김승원/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 "최소한 18,000명 이상으로 구장을 건설하고 필요하다면 한국 시리즈라든가 최대한 3만 석 이상까지…"]
새 돔구장 조감도 역시 공개됐습니다.
3만 석 이상 규모에 고척돔처럼 지붕이 완전히 덮힌 '폐쇄형'으로 지어집니다.
또한 일본의 최신 돔구장처럼 외야석과 호텔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서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조성합니다.
LG와 두산 팬들은 신구장과 대체 구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입니다.
[박상철/야구 팬 : "다행히 또 옆에 있는 주 경기장에서 대체로 하다가 돔구장이 생긴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입니다. 팬으로서는."]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많습니다.
공사 기간, 야구 팬들을 위한 주차 공간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대체 구장 관중석 규모 역시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만 8천 석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현재 2만 3천석 규모의 잠실 구장에서도 횡행하고 있는 암표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민재원/야구 팬 : "이 규모에도 사실 암표나 이런 것 때문에 티켓 구하기가 매우 힘든데, 좌석 규모가 더 줄면 그런 사항이 매우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야구계와 팬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한국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도 비용 등 현실적인 문제로 무산돼 아쉽단 의견도 많았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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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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