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물폭탄’ 내리는데…日은 폭염에 수십명 사망

김혜선 2024. 7.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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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경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실종 및 침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일주일째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져 열사병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9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사병으로 이송된 환자가 전국에서 910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중 19명은 사망했고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가 3248명, 경미한 증상을 보인 사람은 573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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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내에서 경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실종 및 침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일주일째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져 열사병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9일 일본 도쿄 도심에서 행인들이 양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최근 도쿄를 포함한 일본 간토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9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사병으로 이송된 환자가 전국에서 9105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 전주(6월24일~30일)의 2276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26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 중 19명은 사망했고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가 3248명, 경미한 증상을 보인 사람은 5731명이었다. 대부분 환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378명으로 전체의 60%에 달했다. 18∼64세 환자는 2850명, 7∼17세 799명, 7세 미만 78명이었다.

지역별로는 도쿄에서 907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아이치(763명), 오사카(595명), 사이타마(584명), 효고(472명) 순이었다. 열사병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이 3449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도로 1877명이다. 옥외경기장 및 주차장 등에서도 열사병으로 실려온 환자가 발생했다.

한편, 일본 응급의학회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운 시간대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최근 더위는 ‘재해급’이라고 하지만, 열사병 환자 수는 자연재해로 인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며 “고령자나 어린이, 지병이 있는 사람 들은 열사병의 리스크가 높다”고 경고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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