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원맨쇼’ 수원FC, 선두 김천 잡고 4경기 무패 질주

박효재 기자 2024. 7.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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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지동원이 9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 승리 후 엄지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지동원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 김천 상무를 잡고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3-2로 제압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지동원이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지동원은 행운의 골로 수원FC에 리드를 안겼다. 상대 수비수에게 볼을 빼앗겼다가 재빨리 되찾은 지동원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했다.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공이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등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수원FC가 1-0으로 먼저 달아났다.

전반 44분, 지동원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크로스한 공을 이재원이 절묘하게 연결했고, 골 에어리어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지동원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지동원은 3월 30일 김천과의 4라운드 이후 약 3개월 만에 골을 기록하며 시즌 득점을 2골로 늘렸다.

수원FC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2분, 안데르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결승 골을 뽑아냈다. 윤빛가람은 이번 시즌 리그 첫 득점을 결승포로 장식했고, 안데르손은 시즌 9호 도움으로 리그 도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7점(28득점)을 쌓아 4위 강원FC(승점 37·37득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5위를 유지했다.

한편, 중국 공안에 1년 가까이 구금됐다가 풀려나 지난달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복귀한 미드필더 손준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두 김천 상무는 이날 패배로 4경기 무패 행진(3승 1무)이 중단됐다. 승점 40에 머물러 2위 울산 HD(승점 39)의 추격을 받게 됐다. 김천은 후반 8분 이동경의 프리킥이 수원FC 수비수 장영우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들어가며 만회 골을 얻었고, 후반 29분 서민우의 동점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변재섭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 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열린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조성환 감독 사퇴 후 변재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인천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2라운드 경기 결과 K리그1 상위권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선두 김천과 2위 울산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며, 3위부터 5위까지의 팀들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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