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에 텐트 치고…‘대마 재배’ 외국인 60명 덜미
[KBS 청주] [앵커]
빌라를 빌려 외국에서 밀반입한 대마 씨앗을 재배한 뒤 직접 판 외국인들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60명인데요.
억 대의 마약을 수백 차례에 걸쳐 조직적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한 주택처럼 보이는 빌라입니다.
옷장처럼 생긴 텐트를 여니 화분이 가득합니다.
LED 조명까지 켜놓고 작물을 재배 중입니다.
해외에서 밀반입한 씨앗으로 키운 대마입니다.
이렇게 빌라를 빌려 대마를 재배한 일당은 외국인들.
2022년부터 2년 동안 충청권 빌라 4곳을 돌며 대마 1.7kg를 키워 팔았습니다.
[김현환/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 "대마 같은 경우에는 냄새가 엄청 심하게 납니다. 그런데 그걸 환기 시키기 위해서 환풍구까지 만들어서 (재배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대마 재배는 물론 SNS를 통한 유통, 운반까지 맡아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검거된 일당은 모두 60명.
410여 차례에 걸쳐 직접 키운 대마를 유통해 1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대마를 가스관 철제 보호판 등에 숨기고 SNS 대화방을 통해 숨긴 장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 마약 조직은 자동차 번호판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번호판을 훔쳐 판 돈이 대마 거래로 흘러들어간 게 나온 겁니다.
[김광래/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 "외제차 자동차 번호판 (절도) 신고를 접수하고, (번호판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대마를 매수해서 흡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해서…."]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외국인 57명을 검찰에 넘기고 불법체류자 16명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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