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계속…옹벽·축대 붕괴 잇따라
[KBS 대전][앵커]
주말부터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 당 50mm가 넘게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비에 지반이 약해진 탓에 옹벽과 축대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 일부가 조각조각난채 떨어져 나갔고, 축대를 쌓아올린 흙더미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 새벽 6시 40분쯤 홍성군 홍성읍 한 주택가에서 지반에 물이 스며들어 무게를 견디지 못한 축대와 도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종규/홍성군 홍성읍 : "놀랐죠. 이렇게 보니까 사람 안 다친 게 다행이고 (주차된) 차 그대로 있는 게 다행이더라고요. 차라도 만약에 덮쳤어 봐..."]
인근의 공장에서는 옹벽을 덮고 있는 구조물이 토사와 함께 무너져 내렸고 하천 주변에 조성된 높이 10미터, 길이 40미터 규모의 옹벽도 붕괴됐습니다.
[이광철/홍성군 결성면 : "밤에 밤중에 비가 많이 와서 위에서도 물이 내려 닥치고...중량이 버틸 수가 없잖아요."]
당진에선 국도 32호선 주변 경사면이 유실됐고 인근 교량 윗 부분이 금이 가 이동이 통제됐습니다.
산이나 급경사지 경우 산림청과 지자체가 붕괴 위험지역을 분석하고 예산을 편성해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사유지인 주택과 공장 축대나 옹벽의 경우 관리를 강제할 수 없어 붕괴 예방에 소극적일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유지를 포함한 붕괴 위험 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학준/대전대 재난안전공학과 교수 : "각 지자체별로 지역 전문가를 활용하여 평상시 지반붕괴 가능성을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조치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장맛비에 지금까지 충남에서 난 붕괴 사고만 18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당분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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