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와이서 6·25 전사자 잠든 '펀치볼' 참배…동포 간담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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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평양국립묘지 방문과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8일 방미 첫 일정으로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을 포함해 10개국 이상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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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국립묘지 '펀치볼' 방문해 6·25 전사자 참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한미 간 든든한 가교"
나토 정상회의, 日 포함 10개국 이상 정상과 양자회담 추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평양국립묘지 방문과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오는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일본을 포함해 10개국 이상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8일 방미 첫 일정으로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6·25전쟁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1만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로 꼽힌다. 사발모양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을 따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태평양국립묘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미국 참전용사들을 추모했고,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고(故) 벤저민 윌슨의 묘를 참배하기도 했다.
다음 일정으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호놀룰루 한 호텔에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고 한인 이민사에서 하와이가 차지하는 의미를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한미 간의 든든한 가교가 돼 주신 덕분에 현재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며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 나가고 동포 여러분께 힘을 보태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건국에 하와이 동포들이 물질적·정신적으로 기여해서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의 기틀이 세워졌다"며 "조국의 발전 뒤에는 하와이 동포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며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굳건한 한미 동맹과 안보 태세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어 워싱턴DC로 이동해 본격적인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한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일본을 포함해 10개국 이상 국가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에서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다"라며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서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러 조약 체결과 북한의 지속적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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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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