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창원 문화복합타운, 운영 비용은 어떻게?
[KBS 창원] [앵커]
2년 전 무산된 옛 창원 SM타운, 창원 문화복합타운 사업이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 대신 창원문화재단에 시설 운영을 맡길 예정인데요.
하지만 얼마나 재정 투입이 필요한지 검토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4월 준공한 창원 문화복합타운.
4백 객석 규모 무대는 3년째 비어있고, 내부 집기는 비닐도 뜯지 못했습니다.
민선 6기, 특혜 논란 속 시작된 사업은 민선 7기 내내 표류하다 민선 8기 2년 동안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창원시 산하, 창원문화재단이 운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한기훈/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 준비단 : "지나친 수익화를 방지하면서, 또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민간 운영자를 정해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려던 창원시의 검토가 없던 일이 된 것입니다.
전시장이나 체험장으로 이용될 공간입니다.
이 층을 포함해 문화공간 운영을 위한 내부 인테리어에만 30억 원에서 5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창원문화재단이 운영할 경우, 필요한 비용과 수익에 대해 미리 검토한 자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민간 위탁을 가정해 지출과 수익을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민간 위탁 운영을 가정한 지난해 용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한 해 추정 수입은 54억 원, 지출은 51억 5천만 원으로 수입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성공적인 운영을 가정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2018년 장기 운영계획서에서도 20년간 40억 원 적자가 예상됐고, 민간 운영자 발굴이 어려웠던 점에 비춰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적지 않은 예산 투입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김묘정/창원시의원 : "(문화재단 운영 때) 금액도 나와 있지 않고 정확한 인력 구조도 지금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내용을 만들어 놓고 재단에 위탁하겠다는 말씀이 나온다면 저희가 신뢰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못한 거죠.)"]
내년 상반기 창원 문화복합타운 개관을 목표로 하는 창원시는 2억 원의 연구 용역과 전문가 영입을 통한 콘텐츠 운영 기획에 따라, 세부 조직과 예산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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