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거르고 최형우 선택은 큰 실수였다…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大활약' LG 울린 KIA의 뜨거운 방망이...4연승 질주+1위 굳건 [잠실에서mhn]

(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후반기 KIA 타이거즈의 독주가 시작된다. 타선의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LG를 상대로 크게 이겼다. 

KIA 타이거즈는 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11-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KIA는 시즌 전적 49승 33패 2무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타선의 폭발력이 대단했던 KIA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변우혁을 제외한 8타자가 모두 안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당연 최형우였다. 이날 최형우는 홈런포 포함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4번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이어 나성범 역시 3안타 3타점, 박찬호 3안타 1득점, 김선빈 멀티히트 2타점, 김도영 멀티히트 1타점 4득점, 최원준이 멀티히트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 선발 네일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투구 막판 홈런을 내주며 다소 흔들리기도 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네일은 이날 5.1이닝 6피안타 4실점 4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또 네일에 이어 등판한 김대유(0.2이닝 무실점)-곽도규(0.2이닝 무실점)-임기영(1.1이닝 무실점)-김사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타이거즈 최강 불펜진이 LG 타선을 묶어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이닝 9피안타 5실점 부진하며 시즌 8패째(4승)를 안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선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후반기 첫 공격부터 KIA '득점 공세'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첫 공격부터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무려 5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초 KIA는 1사 후 최원준이 LG 선발 켈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와 선취점을 가져간 KIA는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져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3-0 앞서갔다. 

#나성범 희생플라이, 점수 차 더 벌렸다

KIA는 3회초에도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IA는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을 채웠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 그러나 후속 김선빈이 1루수 파울플라이 물러난 데 이어 변우혁 역시 2루수 직선타에 그치며  추가 득점 수확은 아쉽게 놓쳤다. 

KIA는 4회초 1사 1루에서 최원준의 좌전 안타가 더해져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 물러나며 이번엔 찬스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김선빈 적시타, 5-0 크게 앞서간 KIA

KIA의 공격은 멈출줄 몰랐다. 특히 김선빈이 1회에 이어 5회초 공격에서도 추가 적시타를 수확했다. 5회초 KIA는 1사 후 나성범이 3볼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켈리의 4구를 노려쳐 중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선빈이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0 앞서간 KIA 타이거즈다.  

#5회말 구본혁-홍창기 적시타, 반격 나선 LG

5회말 LG 트윈스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로 나선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KIA 선발 네일의 퍼펙트 행진을 4이닝에서 멈춰 세웠다. 

이어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문보경이 3루에 안착하며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LG는 구본혁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나와 1-5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LG의 공격력은 점점 더 뜨거워졌다. 계속된 1, 2루에서 후속 신민재가 3구 삼진 물러났으나, 홍창기의 중전 적시타 때 2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아 2-5 3점차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속 문성주가 좌익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나며 득점 흐름이 끊겼다. 

#김도영 거르고 최형우, 만루포로 '뜨거운 맛' 

6회초 KIA는 LG에게 뜨거운 맛을 선사했다. 김도영을 거르고 채워진 만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해냈다. 

선두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IA는 후속 최원준이 1루수 땅볼 물러났으나, 그사이를 틈타 소크라테스가 2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LG의 선택은 김도영 자동 고의4구였다. 김도영까지 내보내며 만루를 채운 뒤, 마운드를 좌완 이상영으로 바꾸며 좌타자 최형우를 범타 처리하겠다는 것이 LG 벤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최형우는 승부사 그 자체였다. 최형우는 바뀐 투수 이상영과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24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만루 홈런을 발사했다.

이는 최형우의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 또 9-2 점수 차를 더욱 크게 벌린 큼지막한 대형 아치였다. 

#오스틴 투런 홈런, 희망의 끈 잡아낸 LG

6회말 LG도 선두 김현수가 볼넷 얻어나간 데 이어 오스틴이 KIA 네일의 2구째 몸쪽 높은 146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장식하며 4-9 추격을 이어나갔다.

이후에도 문보경이 좌월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네일을 강판 시켰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후속 박동원이 포수 파울 플라이 물러난 데 이어 박해민 역시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LG다. 

#나성범 2타점 적시타...11-4 승리 쐐기 가했다

KIA는 8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가했다. 선두 최원준이 우중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김도영이 볼넷 골라 출루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어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 때 최원준이 3루에 안착하며 추가 득점에 성큼 다가섰다. 

여기서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3루주자 최원준과 1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모두 밟으면서 11-4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LG는 8회말 공격에서 문보경 내야 안타와 박동원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일궈냈으나, 박해민 중견수 뜬공에 이어 구본혁이 유격수 병살타 물러나며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승리의 여신은 완벽하게 KIA를 향해 돌아섰다. 9회말 KIA 마운드에 오른 김사윤이 LG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해내며 4연승 질주를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