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승용차 돌진…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KBS 부산] [앵커]
최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고령 운전자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부산에서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로 돌진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다행히 놀이터에 어린이들이 없어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안.
검은색 승용차가 아파트 주차장을 빠르게 가로질러 달리더니, 놀이터 화단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화단을 뚫고 놀이기구까지 덮치고 나서야, 겨우 멈춰선 승용차.
깜짝 놀란 주민들이 모여듭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 "엔진이 '왕~'하면서 그대로 박았어요. 커브를 돌아가야 되는데 안 가고 바로 치고 나갔어요. '왕~'하면서."]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1m 두께의 화단이 완전히 무너졌고 놀이 기구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앞 부분이 완전히 파손됐는데, 사고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평소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놀이터인 만큼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어머님들이 아기들 데리고 (놀이터에) 많이 놀러 오는 편이고 6시, 저녁 정도 되면 아이들이 좀 많이 놀거든요."]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자가) 갑자기 차가 앞으로 나가더라,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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