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간 공, 박성한의 달리기…SSG, 8회 집중 3득점으로 롯데 추격 뿌리치고 후반기 첫 승-5할 복귀[스경X현장]
SSG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웃었다.
5위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2승1무42패를 기록한 SSG는 이숭용 감독의 목표인 ‘5할’에 도달했다.
SSG는 1회부터 롯데 선발 한현희를 두들겼다.
1번타자 최지훈이 한현희의 5구째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은 시즌 6번째며 최지훈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나온 기록이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를 쳐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3회 전준우의 추격의 2점 홈런으로 쫓아갔다.
2사 후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전준우는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2구째 직루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준우의 시즌 9번째 홈런. 지난 3월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전준우는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 홈런으로 전준우는 개인 통산 2900루타도 달성했다. 역대 23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SG는 6회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최정이 좌중간 2루타로 선발 투수 한현희를 내렸고 계속된 2루에서 박성한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사 후 전준우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빅터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여기에 나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쫓아갔다.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그리고 바뀐 투수 문승원 때 대타 이정훈이 투입됐고 문승원이 폭투를 저지르자 레이예스가 홈인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그러나 롯데는 기껏 동점을 만들어놓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SSG는 틈을 노렸다. 8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민식의 희생번트 타구를 투수 김상수가 잡아 1루로 송구했는데 1루수의 키를 넘겼다. 그 사이 1루에 있던 박성한이 홈인했고 김민식도 3루까지 갔다. 이어 고명준의 행운의 안타 때 김민식까지 홈인하면서 SSG가 6-4로 다시 앞서갔다. 여기에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한 점 더 벌렸다. 9회 점수차를 지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양팀 선발들은 웃지 못했다. SSG 엘리아스는 5이닝 2실점, 롯데 한현희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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