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美 출장 후 귀국한 최태원 “잘 다녀왔습니다” 빅테크 AI 협력 성과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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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9일 밤 귀국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 이른바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그는 AI 협력 성과에 대해 묻자 밝은 표정으로 "네"라고 짧게 답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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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MS·아마존·인텔 CEO와 릴레이 회동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9일 밤 귀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8시 43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면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잘 다녀왔습니다”라며 출장 소감을 전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 이른바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그는 AI 협력 성과에 대해 묻자 밝은 표정으로 “네”라고 짧게 답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푸른 계열 재킷 차림을 한 최 회장은 장기 출장에 대한 질문에 환하게 웃으면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 출국길에 올라 2주가 넘는 긴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4월 엔비디아, 6월 TSMC의 수장과 회동한 것까지 하면 글로벌 6대 빅테크와 연이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주요 빅테크와의 구체적인 AI 사업 확대 방안 모색에 직접 나선 것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SK의 AI, 반도체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그룹 AI 사업의 양대 축인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각각 인프라, 서비스 분야에서 주요 빅테크와 협업해 리더십을 갖추겠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TSMC와 패키징 ▷엔비디아와 기술 혁신 ▷인텔과 제조 혁신에서 힘을 합친다. SK텔레콤은 ▷오픈AI, 아마존과 AI 서비스 협력 ▷ MS와 AI 서비스 및 데이터센터 협력을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공개한 주요 빅테크 CEO와의 회동 외에도 AI, 반도체와 관련한 현지 산업계, 학계 관계자와의 만남을 분 단위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내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사업 현장도 점검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3일에는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상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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