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들렸다며 얼굴에 굵은소금”…‘방송 4법’ 공방 격화
[앵커]
MBC 아나운서 출신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과거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을때, 당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자신에게 언론 노조원들이 귀신이 들렸다는 말과 함께 얼굴에 왕소금을 뿌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증언은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나왔는데 여당은 방송 4법은 언론 노조의 방송 장악용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이 공영방송 영구 장악을 위한 악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버지'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효도방송 4법'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상휘/국민의힘 미디어 특위위원장 : "아버지 이재명에게, 이재명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한 그들의 도구로 쓰기 위한 것..."]
MBC 앵커 출신인 배현진 의원은 과거 파업에 불참했단 이유로 겁박을 당했다며 이는 MBC를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기관 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언론 노조원들은 보도국에, 저희에게 귀신이 들었다며 굵은 소금을 들고 와서 얼굴에 뿌려 대고 뉴스를 하지 못하도록 그 심장을 흔들려고 겁박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역공을 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 장악과 언론 통제를 위한 시도라며 이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 :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할 것입니다. 국민과 싸워서 이긴 정권은 우리 역사에서, 그리고 세계 역사에서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선 극우적 언론관이 우려된다며, 자진 사퇴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태원 참사 기획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등에 동조하면서 이승만, 전두환을 두둔하는 극우적 사고를 (보인 바도 있습니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방송4법을 둘러싼 대립이 더해지면서 7월 임시국회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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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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